지난 2021년 메타버스 대장주였던 자이언트스텝, 그런데 가상화폐 시장이 몰락하며 자연스레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도 뚝 끊겼습니다. 여기에 최근 네이버가 자이언트스텝 보유 지분 절반을 블록딜로 매각함에 따라 분위기도 뒤숭숭해졌는데요. 그래서 자이언트스텝 종목에 대해 간략히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자이언트스텝 기업개요
자이언트스텝은 AI기반의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전문기업인데요. 리얼타임이란 데이터의 입력과 동시에 작업이 수행되는 방식으로 리얼타임으로 부르려면 데이터 입력후 결과가 출력되는 시간이 수초 이내여야 합니다. 쉽게 실시간으로 이해하시면 되구요.
그러면 리얼타임 콘텐츠란 무엇일까요? 말 그댈로 데이터 입력과 동시에 출력되는 콘텐츠, 즉 실시간 실감형 콘텐츠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런 리얼타임 콘텐츠는 영화, 드라마, 게임, 엔터회사 등 컨텐츠 제작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비즈니스가 형성되고 있으며, 지금은 초기 시장에 불과하지만 향후 메타버스 시대 도래와 함께 개화기를 맞을 전망입니다.
자이언트스텝은 2020~2022년 까지 VFX 및 리얼타임 콘텐츠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연간 200~3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와 메타버스 시대 몰락
그러나 자이언트스텝 주가는 지난 2021년 전성기를 맞은이후 2022년부터 몰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까지만 하더라도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타버스 시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이언트스텝의 VFX, 리얼타임콘텐츠 기술이 부각되면서 메타버스 대장주 노릇을 했습니다.
실제 2021년 상반기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자이언트스텝 주가는 10,000원부터 시작해서 11개월만에 86,000원까지 8.6배 급등하기도 했으며, 당시 시가총액은 1.9조원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1월부터 미국 제롬파월 의장이 갑작스레 물가가 심상치 않다며 기준금리를 빨리 올려야겠다고 선언, 이때부터 뉴욕증시를 위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붕괴되기 시작했고, 이에 가상화폐 가격도 덩달아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가상화폐 시장이 무너지자 메타버스 관련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파산하기 시작했고, 이는 메타버스 대장주 노릇을 하던 자이언트스텝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2022년 12월 현재 세계 시가총액 5위권에 들던 루나코인이 충격적인 파산을 한데 이어 FTX 거래소마저 파산, 그리고 최근에는 세계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마저 미국 검찰에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비트코인 가격 또한 64,000달러에서 현재 16,800달러까지 떨어져 많은 투자자들이 이탈한 상황입니다.
네이버, 자이언트 주식 매각
이런 상황에서 2022년 12월 19일 네이버가 자이언트스텝 지분 156억을 매각했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네이버는 북미 패션 C2C 기업 포쉬마크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이언트스텝 주식 160만주 중 절반인 80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방식으로 매각했는데요. 그래도 네이버는 당시 70억원 규모로 투자했지만 지분을 절반만 팔고도 2년만에 80억원 넘는 차익을 거뒀습니다.
네이버는 매각이후 "자이언트스텝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나머지 절반 지분에 대한 매각 계획은 없다"고 말했지만, 자이언트스텝 주가하락은 피해갈수 없었습니다.
주가 반등요인은?
자이언트스텝은 아시다시피 메타버스 대장주 노릇을 한 종목입니다. 따라서 주가상승은 메타버스 시대의 재도래, 가상화폐 시장의 재반등이 필수조건이죠. 한편, 당장 다가오는 CES 2023 핵심주제는 메타버스입니다. 여기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XR 해드셋을 내놓고 메타버스 주제에 대한 강연을 이어나갈것으로 보이는데요.
쉽게말해 증강현실/가상현실 영상을 보여주는 XR 헤드셋은 메타버스 컨텐츠가 없다면 굳이 필요없는 하드웨어일뿐입니다. 그러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 여럿이 메타버스를 중심 주제로해 XR 헤드셋을 내놓는다는건 분명 이 산업이 잠깐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산업은 아니라는거죠.
여기에 비록 자이언스텝이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년 매출액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 주가가 상승했을때 진행해온 유상증자 덕분에 자본도 넉넉한 상황이라 당장 새로운 자금수혈이 필요한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핵심은 메타버스와 가상화폐 가격 반등이죠. 미국 연준이 물가를 잡기위해 2023년에도 5%대 금리를 이어갈 전망이라, 당장은 메타버스 및 가상화폐 시장 반등은 어려울 전망,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