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VT리들샷 승승장구, 브이티 종목분석

브이티 (018290) 종목에 대해 밸류에이션 해보자. 크게 4가지 사업부문으로 분류하나 MAIN은 화장품이다.

  1. 화장품 (VT리들샷 등 기초, 클렌징, 메이크업 제품)
  2. 음반 기획 및 매니지먼트 (음반, 음원 – 큐브엔터)
  3. 라미네이팅 (기계, 필름 등 코팅)
  4. 기타 (완성주택, 건강식품 등)

2023년 브이티 전체 매출은 2,955억원이었는데 그중에서 화장품이 1,770억, 큐브엔터 등 연결 자회사 매출이 864억원이었으며 라미네이팅은 315억원 정도. 영업이익은 화장품이 320억, 연결자회사가 154억원으로 매출대비 화장품 이익이 훨씬 크다. 물론 SOTP 방식으로 사업부문별 가치평가하면 좀더 정확하겠으나 삼성전자를 평가할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해석하듯 브이티도 화장품 사업부문을 중점으로 평가해도 되겠다.

2024년 8월 13일 종가 기준으로 브이티 주가는 31,200원이다. 그리고 주가를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1조 1,169억원이다. 화장품 업종 평균 멀티플은 몇배일까? 나는 영업이익이 아닌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국내 대표 화장품 상장기업들의 2024~2026년 평균 PER 컨센서스를 다음과 같이 확인하였다

기업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다음 두가지를 기준으로 고려하였다.

  1. 2024~2025년 평균 PER
  2. 2024~2026년 기업별 평균 PER을 다시한번 평균화

이 두가지 방법으로 진행해본결과 약 PER 14배~15배에 거래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과거엔 화장품 기업들에 PER 20배에서 40배까지 부여했으나, 지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적정 PER은 14~15배다. 그렇다면 브이티 이익 추정치에 화장품 업계 평균 PER 14배, 15배를 적용하면 적정 기업가치가 산출될것이다.

✅ 화장품 업계 평균 PER x 브이티 이익 추정치 = 적정 기업가치

시니컬하게 표현하면 브이티가 당기순이익으로 1,000억원을 달성하면 1.4~1.5조원의 기업가치가, 800억원이라면 1조 1,200억 ~ 1조 2,000억원이 적정가치가 된다. 앞서 브이티 주가 31,200원이 1조 1,169억원이라고 했으니 시장참여자들은 얼추 800억원 전후 당기순이익을 전망하고 있는것이다. 실제 2024년 Forward 증권사 컨센서스도 당기순이익 826억원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712억원) 으로 예상하고 있음이 표로 확인된다.

그런데 문제는 2024년 2분기 브이티 실적발표 결과 순이익이 기대치 208억원을 하회하는 160억원으로 나왔다. 이는 컨센서스 대비 -23% 낮은것이다. 이로인해 8월 13일 브이티 주가는 장중 -16% 넘게 하락, 장막판 조금 회복하여 -11% (31,200원) 선에서 마감하였다.

분명 브이티로썬 분기 사상 최고실적이었으나 당기순이익이 크게 훼손된게 문제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연결 손익계산서를 (반기보고서) 까보니 이번 분기에 법인세가 85억원 반영되었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245억원으로 법인세를 이번 분기에 털어내지 않았다면 아마 당기순이익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으리라.

법인세는 일회성이며, 동사의 핵심인 화장품 사업부는 VT리들샷 중심으로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브이티가 과거처럼 통상적인 법인세 30억원대를 반영했다고 가정하면 당기순이익은 +50억원 더 플러스 되어야 한다. 이 경우 약 2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것이 되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한다. 이러한점을 고려할때 브이티는 3분기와 4분기 더 높은 매출과 이익을 거둬 연환산으로는 당기순이익 840억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당기순이익 850억원에 멀티플 14배 또는 15배를 부여하는게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 만약 900억원에 14~15배 멀티플을 반영하면 적정 기업가치는 1조 2,600억~ 1조 3,500억이 되는데, 이는 8월 13일 종가 대비 약 +20% 내외 반등 가능한 수준이다.

하나투자증권 박은정 화장품 애널리스트는 2024년 브이티 영업이익을 1,167억원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가 45,000원은 시가총액 1조 6,110억원인데 이는 영업이익 추정치 1,167억원에 멀티플 13.8배를 적용하면 도출되기 때문에 아마 [영업이익 X 멀티플 14배] 논리로 목표주가를 산정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 남은건 브이티의 3분기 퍼포먼스다. 과연 아마존과 틱톡 마케팅이 성공하여 한국 + 일본 + 북미 + 동남아 채널에서 동반 성장이 가능할까? 앞서 실리콘투가 계속 어닝서프라이즈 터트리면서 주가 고공행진을 보여주었듯 브이티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음에는 브이티 비즈니스모델과 업계현황, 현재 영업채널 진행상태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디에이치리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