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2024년 흑자전환과 오징어게임2 개봉임박에 거는 기대감

1. 파묘 등 영화 흥행으로 2024년 흑자전환

쇼박스 주요사업 및 정체성

쇼박스는 영화투자, 배급을 주요사업으로 영위, 전체 매출액은 2023년 매출액 기준으로 영화 54.5%, 제작판매 37.5%, 영화배급대행 7.0%로 구성되어 있다.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천만 관객이 넘는 국내영화 6편을(태극기 휘날리며, 암살, 괴물, 택시운전사, 도둑들 등) 보유하고 있는데 2024년에는 올해 2월 개봉한 ‘파묘’ 총 관객수가 1,189만명을 기록(5월 7일 기준)하며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아울러 주요사업 영역인 영화부문 이익 변동성을 축소하고자 매출 다변화를 위해 2019년부터 기획제작 부문 조직셋팅하여 2019년부터 ‘이태원 클라쓰’ 등 히트한 원천IP 보유중. 동사는 다른 투자 배급사와 달리 영화관을 직접 운영하고 있지 않아 고정비 부담이 적으며, 이러한 Business Model 특성을 잘 살려 드라마 및 시리즈물 기획제작으로 자연스럽게 방향을 틀어냈다. 이렇게 자체 제작된 컨텐츠는 향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국내외 OTT 업체를 통해 2차 판권이익으로 연결될 예정이며, 전사이익에 기여할것이다.

2024년 하반기 무르익는 연간 흑자전환 기대감

동사는 2024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02억원, 256억원을 기록, 반기순이익도 275억원을 달성중이다. 이는 작년(2023년) 402억원, -283억원 기록과는 완전히 180° 달라진 모습이다. 코로나를 지나 아직까지 국내 영화사업이 OTT 라는 시대적 트렌드에 밀려 사양화 되는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이처럼 관객수를 많이 끌어모은 대작을 내놓을 경우 어닝 서프라이즈가 가능하다.

그러나 주가는 지난 2023년 대비 제자리 걸음중이다. 2024년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속 3,390원을 저점으로 4,545원까지 +30% 넘게 주가 상승을 기록했으나 이후 2분기 실적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주가는 다시 3,200원대까지 하락했다.

쇼박스 주가의 변동성이 매우크고 꾸준한 우상향을 보이지 못하는 이유는 위 언급한것처럼 전체 매출액중 제작 영화 및 배급의 흥형여부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가 잘되면 대박, 못되면 쪽박을 차차는 것이다. 계속해서 원천IP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BM구조상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유지될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2024년 하반기 쇼박스가 내놓을 라인업은 기대 해볼만할까?

2024년 하반기 모럴해저드, 사흘 등 쇼박스 라인업 기대

2024년 하반기에는 ‘모럴해저드’, ‘사흘’ 등의 영화가 개봉될 예정인데 동사가 배급을 맡았다. 모럴해저드는 이제훈과 유해진이 주연을 맡아 부도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1등 소주회사와 호시탐탐 기업을 노리는 글로벌 투자사가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다. 제작비는 100억원이 넘게 투입되었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은 관객 450만명 정도로 추정되며, 이후 흥행정도에 따라 배급사인 동사의 마진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영화 ‘사흘’은 아이필름코퍼레이션이 제작하고 쇼박스가 배급을 맡았다. 박신양, 이민기가 주연으로 장례를 치르는 사흘동안 죽은 딸의 심장 안에서 악마가 깨어나 벌어지는 미스터리 물이다.

그런데 ‘모럴해저드’의 경우 현재 시나리오 탈취 의혹을 둘러싼 이견으로 장기분쟁을 겪고있다. 이에 영화 개봉이 딜레이 되고 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에서 동사의 하반기 개봉 기대감 높아지며 주가부양 가능할것으로 예상한다.

2.    2024년 하반기 오징어게임2 개봉이 핵심포인트

오징어게임2, K-컨텐츠 위상 다시 높일까?

오징어게임1 으로 인해 K-컨텐츠의 위상이 급격하게 절상되었다. 이후 넷플릭스는 아시아 시장 등을 공략하기 위해 K-시리즈물에 1조원 넘는 투자를 감행, 이후 2022~2024년에 걸쳐 과도기를 겪고 있으나 다시 한번 오징어게임2가 큰 주목을 받아 K-컨텐츠 제작사들의 멀티플이 높아질수 있다.

이미 스튜디오드래곤, 콘텐트리중앙, 키이스트, 래몽래인, SBS 등 국내 주요 컨텐츠 제작사들의 주가는 바닥을 경험중이어서 하반기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2 개봉시기가 임박할수록 PEER GROUP 멀티플은 우상향 할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21년에도 오징어게임이 히트를 친 이후 후광효과로 k-시리즈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하기도 했는데 대표적으로 마이네임, 지옥, 지금 우리학교는, 더 글로리 등이 있다. 이에 관련 시리즈물 제작사 뿐만 아니라 향후 넷플릭스향 시리즈물을 제작하고 있는 기업들 주가 또한 동반 상승을 경험. 다만, 넷플릭스가 전적으로 투자한 컨텐츠의 경우 IP의 소유가 넷플릭스로 넘어가는 경우 계속된 흥행이 컨텐츠 제작사 추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점은 인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향후 넷플릭스향 시리즈물중에서 넷플릭스가 IP를 확보하는 구조가 아닌, 5:5 등의 지분비율로 협의된 컨텐츠가 큰 흥행을 거두는 경우에만 실제 실적증가로 이어질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K-시리즈물의 흥행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컨텐츠 제작사의 몸값이 올라가려면 더 큰 규모로 지속적인 투자를 받아 계속해서 작품을 쏟아내야만 한다. 이는 결국 넷플릭스의 기회비용으로 연결, 그만큼 넷플릭스의 한정된 투자금이 국내 제작사에게로 쏠리면서 경쟁력 강화가 될것이다.

한편, 오징어게임1 오영수 배우의 강제추행 재판이라던지, 원래 어떤 시즌물이라고 하더라도 후편의 인기가 떨어지는게 일반적이라는점, 이미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큰 상황이라는점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개봉이후 실망감이 이어질수 있다. 따라서 오징어게임2 개봉 이벤트로 영상컨텐츠 Peer Group Level이 올라가는 경로는 개봉일 이전에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는점 상기해야 한다.

3.    쇼박스에 대한 평가

①  쇼박스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 하기 어려운 이유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거부한다. 주가가 실적의 함수라고 할 때 영상컨텐츠 제작사의 실적은 영화 흥행여부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이 때문에 실적과 주가가 불안정해지는 불가피한 구조를 띄고있다. 때문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자가 유입되기 어려우며, 이로인해 주가는 상승-하락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동사의 실적을 보더라도 어떤 추세나 사이클을 타기보다 매년/매분기 큰 변동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쇼박스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실적 안정화가 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을 추가해야 한다.

②  OTT 때문에 영화관 BM이 부진한것도 부담

코로나 펜데믹으로 영화관 사업자들이 줄줄이 망하거나 극심한 부채부담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 기업들은 전성기를 맞았다. 한달에 1만원만 내면 다양한 컨텐츠를 소비할수 있는 반면 영화관은 1회 관람시 1.0~1.5만원의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이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데이트’나 ‘가족외출’ 정도의 기능만 할뿐이다.

이러한 추세는 장기적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실 쇼박스 입장에서는 영화를 제작하고 배급하는 입장에서 오프라인 영화관 자체가 잘되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영화관에서 E-SPORTS를 중계한다던지 다방면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구조적인 수익성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대안이 될수 없는 상황이다.

③  쇼박스의 투자기회

 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2024년 흑자전환, 하반기 오징어게임2 개봉에 따른 K-컨텐츠 제작사들의 멀티플 상향, 주가 저점횡보 등이 현시점에서 트레이딩 기회를 가져다줄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위 언급했듯이 영화 BM 환경 자체가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면서 목숨부지에 급급한 상황인 반면 글로벌 OTT는 그 지형과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동사에 불리한 환경이다.

이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선 영화배급에 힘쓰기보다 자체적인 컨텐츠 제작 능력을 키워 투자를받는 동시에 직접 투자도 감행하여 IP확보에 나서야 한다. 결국 현시점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등 쟁쟁한 플랫폼 기업들이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는데다가 CJ CGV, 메가박스 같은 영화관 산업은 고정자본이 막대하게 필요한 탓에 동사의 경우 ‘컨텐츠 제작사’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다음편 시리즈에 이어서..)

디에이치리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