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고르는 안목보다 마인드가 중요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관심있던 성장주가 2024년 하반기 결실을 맺었다. 내가 지난 2023년부터 관심있던 성장주는 에코프로비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메디톡스, 휴젤, 파마리서치, 클래시스, 브이티 였다. 그중에서 전기차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을 제외하고 내가 타깃한 가격을 훌쩍 넘어섰다.
이들의 공통점은 각각의 업게에서 메인 비즈니스모델을 기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새로운 제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하여 성장률이 급격하게 올라갔다는것이다. 또는 이들은 시장점유율 1~2위를 두고 다투고 있는 기업들이다.
2024년 상반기 AI 반도체와 화장품을 제외한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냐 유지하냐 설왕설래하자 위에 언급한 섹터를 제외한 종목들은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이런 과정에서 위 언급한 종목들의 주가도 지지선을 이탈하는 등 주가 쇼크가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성장주, 실적주에 대한 믿음이 곧 잘 희석되기도 했다. 강력했던 믿음은 “아닌가?” 라는 흔들림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2024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혹시나” 는 “역시나”로 바뀌었다.
종목별로 평단가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5,100원, 메디톡스 140,000원, 파마리서치 95,000원, 에코프로비엠 200,000원, 휴젤 110,000원, 클래시스 27,000원, 브이티 15,000원이었다. 2024년 8월 9일 기준으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파마리서치, 클래시스, 브이티는 2배 이상, 메디톡스는 50% 이상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7만원대까지 주가하락이 있었으나 금일 장중 18만원까지 회복중이다.
1억을 넣었다면 2억이 되었겠으나 믿음이 부족했고 중간에 물량을 모두 던져버린 종목들도 있다. 지금 되돌아서 상기해보면 실적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고, 중간중간 노이즈에 두려워 했다. 다른 종목들이 가져다주는 기회비용에 눈이 돌아가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울러 위에 언급하지 않은 수 많은 종목들도 내 관심종목에 있었다. 아직 숫자로 증명되지 않은 내 뇌피셜적 성장주도 있었고, 숫자는 증명되나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들도 있었다. 전자의 경우 주가 변동성은 매우 컸지만 후자는 주가가 거의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하락했다.
2024년 상반기를 거쳐온 나는 성장주에 대한 믿음이 한층 강화되었다. 그리고 내가 투자를 결정한 시점부터 회수하는 시점까지는 기간을 더 넓게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좋은종목을 애써서 고른뒤에도 그 종목을 오래 붙잡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내게 중요한것은 좋은종목을 고르는 안목보다 그 뒤에 잘 붙들고 있을만한 마인드다.
그동안 나의 마인드는 어떠하였는가? 그리고 선정한 종목들의 주가 퍼포먼스는 어떠했는가? 종목선정은 Top-tier, 마인드는 bottom-tier 였다. 이제는 Mind에 관련된 수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