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사고에 대해 명확히 알아야될 내용들

최근 국내 경제언론의 한 페이지를 장악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 여기서 핵심은 무엇일까?

언론이 내비치는 화두는 ‘전기차가 위험하다’는 식의 논조가 강하고, 이런 보도를 접한 일반인들과 투자자는 전기차에 대한 negative 인식 강화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반문을 해보자면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전기차가 위험하니 신차판매를 줄여나간다 식의 보도가 있는가? 우리는 여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항상 언제까지 언론의 워딩에 희생양이 될것인가

이번 청라 전기차 화재사고의 쟁점은 크게 4가지이다.

(1)어떤 배터리를 사용했는가,
(2)왜 건물 스프링쿨러는 작동하지 않았는가,
(3)향후 배터리 화재사고를 구조적으로 어떻게 대응할것인가?
(4)배터리 정보공개를 제도화할것인가

첫째, 벤츠는 왜 고가 차량 판매하면서 CATL도 아닌 10권의 ‘파라시스’ 제품이 탑재되어 있으며 우리는 왜 CATL 배터리로 알고 있었는가?

이것 또한 벤츠에서 발표한 공식입장이 아니고 국토교통부 일부 관계자가 언급한것으로 향후 내용이 뒤집어질수 있다. 배터리는 원래 잘 터지는것이라 세계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 조차 배터리 내재화에 실패한것이다. 그만큼 터지지 않은 하이니켈 배터리 제조기술은 ‘해자’를 갖고 있는것이며 진입장벽이 높다.

중국이 전기차 시장 장악을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뒷받침하여 수많은 기업들이 우후죽순 난립하고 있으나 지금과 같은 캐즘구간으로 인해 공급플레이어가 크게 줄어들것이다. 2016년~2017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독과점 체제를 구축한것도 이러한 시기를 어떻게 견뎌냈느냐, 기술경쟁력 우위를 갖고 있느냐, 경제적 해자를 갖고 있느냐의 문제였다.

또한 세계적으로 중국 전기차에 대해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 EU도 중국 전기차에 고율관세 부과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은 여기에 대해선 확고한 입장이다.

중국 전기차의 고립은 국내 배터리사의 반사이익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일본 파나소닉 정도가 경쟁사가 되겠으나 미국 CAPA 확장이나 세계시장점유율, 고객사 (파나소닉은 테슬라 중심이며, 그 외로는 매우 빈약) 다변화에도 실패했다. 이말인즉슨 중국 배터리가 견제되면 한국 배터리 기업의 위상이 올라가는것이다.

혹자는 EV6 화재사고를 덤으로 붙여서 퉁치며 “전기차는 위험하다”는 논조를 이어가고 있는데, 최근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배터리 양극재 기업의 수급현황을 보라. 외국인과 기관은 7월 초부터 이차전지 관련주 순매수를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적 전환은 필연적이나 그 시기는 경제적인 원인 외에도 정치적, 규제적, 기술적 이유로 지연될수 있다. 이미 현대차는 내연기관 엔진 개발팀을 없앴고 수 많은 기업들도 마찬가지, 다만 이 딜레이 구간을 잘 버텨가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에 신경을 쓰는 상황이다.

그런데 국내 언론은 이번 전기차 화재사고가 중국 배터리가 문제임을 널리 알리지 않고, 왜 전기차가 문제인것마냥 보도를 확대해 나가는가? 만약 국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아무이유없이 터졌나면 비난받아야 하고 그 기업의 신뢰도는 크게 하락할것이며, 국내언론에서도 대서특필 되야 마땅하다.

그러나 마치 형평성이 어긋나는것처럼 중국 배터리 기업 화재사고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야할 이 시점에서 ‘전기차’가 문제인것처럼 물타기 하는 보도는 지양해야 한다. 책임의 소재를 가르고, 투자자와 국민들은 올바른 인식과 질문을 하여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할것이다.

✅한국선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깜깜이’…해외는 공개 의무화 추진 https://www.yna.co.kr/view/AKR20240807149400003?section=economy/all&site=major_news01

✅ 내달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 나온다…12일 관계부처 긴급회의 https://m.yna.co.kr/view/AKR20240808059200530

✅ 전기차 수요 둔화에 중국 배터리 업계 통폐합 바람 https://www.yna.co.kr/view/AKR20240807110000009?rec_id=1723081113097&site=recommendation_view

디에이치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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